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 성장 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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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 2년만에 수익 3배 이상 증가... 영업력 강화 지원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에 추가 자금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미국 등 다른 해외법인보다 인도네시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영업력을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법인의 자본확충을 위해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지 네트워크를 늘리는 등 영업력을 확대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 여부 등이 남아 있어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이 자본확충에 나서는 이유는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2014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인수한 우리소다라은행은 인수 당시 영업수익이 3000만달러에도 못미쳤다. 현지 은행 중 30위권으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2015년에는 6730만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24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가량 영업수익이 늘었다. 2년새 거의 3배로 성장한 셈이다.
인도네시아법인이 성장하면서 우리은행 전체 해외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인도네시아법인이 담당하는 비중은 22%로 중국법인 17%, 미국법인 15%보다 월등히 높다.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이 자본을 확충하게 되면 영업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우리은행 지분 4%를 인수한 한화생명과의 협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과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에서 방카슈랑스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손잡았다.
우리은행은 200여개 점포를 보유한 우리소다라은행에서 한화생명의 신용보험 등을 판매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KEB하나은행도 인도네시아시장 영업을 강화하고 기업은행도 현지 은행 인수합병(M&A)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예대마진(대출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수익)이 5% 수준으로 고수익을 얻는 매력적인 금융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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