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대학교와 인도네시아의 문화예술융합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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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예술가 노엘라 루스와 댄서 (사진=한*인니문화연구원)
한인회 한*인니문화연구원 2016년에 이어 문화예술 프로젝트 연결파트너
서울예술대학교는 2015년 자카르타예술대학(IKJ)과의 교류를 시작으로 2016년 반둥에 위치한 반둥공과대학(ITB), 텔콤대학교(Telkom) 및 한*인니문화연구원과의 MOU 체결, 2017년 족자와 발리까지 활동영역을 확장시키며, 3년째 인도네시아와 활발한 문화교류 프로젝트 및 국제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측간의 교류는 서울예술대학교의 유덕형총장의 비전에서부터 출발하였다. 인도네시아의 뿌리깊은 전통 및 역사, 다양한 문화를 한류문화와 융합을 통해, 서울예술대학교 가미래의 한류, 글로벌문화운동의 길잡이를 해야 한다고 유덕형총장이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의 서울예술대학교 방문도 동시에 활발하게 이어졌다. 2016년 반둥공과대학(ITB)의 까다르사 수르야디(Kadarsah Suryadi) 총장과 교수진, 텔콤대학교의 교수진들이 방문하였다. 같은 해 한*인니문화연구원 주관으로 패션디자이너이자 예술교육가 인하리 다리소노가 학교에서 특강을 진행한 것을 비롯하여, 6월에는 서울예술대학교 예술공학센터(ATEC)에서 ‘시간의 축적; 바틱(Batik), 인도네시아의 전통예술혼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국악 및 디지털 아트 등을 접목시킨 융합 공연·전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 행사는 인도네시아의 전통예술과 한국의 공연기술을 접목하여 뉴폼아트(New Form Art)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고, 인도네시아 문화가 생소한 교내학생, 교수 및 외부 인사들에게 좋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2017년 인도네시아와 진행하게 될 국제협력 프로젝트
2017년 1월~2월, 서울예술대학교의 교수진과 학생들이 자카르타, 반둥, 족자, 발리 등 인도네시아의 각 지역에 분산되어 자신의 전공계열 아티스트 및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양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발전을 도모했다. 가장 주목할만한 성과는 반둥공과대학(ITB)내에 컬쳐허브(Culture Hub) 인도네시아 스튜디오를 올해 구축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컬쳐허브는 서울예술대학교 가미국의 뉴욕, 로스앤젤레스, 이탈리아의 스폴레토와 같은 세계문화예술의 주요거점 지역에, 우리고유의 문화예술과 세계문화예술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텔레 프리센스(Tele-Presence, 원격현존감: 컴퓨터를 원격지와 연결하여, 가상현실 공간에서 통신을 통한 상호작용으로 다른 장소에서도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것)를 이용한 스튜디오를 설치하여, 21세기형 예술창작과 교육의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의 첫 거점으로 인도네시아에 컬쳐허브 스튜디오를 구축함으로써 보다 더 활발한 양국간의 문화교류를 통해 서울예술대학교 교수진과 재학생들이 글로벌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 족자 지역의 바틱장인 아구스 이스모요(Agus Ismoyo)와 니아 필람(Nia Fliam), 월드뮤직의 대가 자둑 페리안또(Djaduk Ferianto), 인도네시아 전통인형극 와양 꿀릿(Wayang Kulit)의 장인 끼 짜뚜르(Ki Catur), 인도네시아 전통악기 앙끌룽의 장인이자, 반둥앙끌룽 문화센터를 운영하는 삼 우조(Sam Udjo) 등이 컬쳐허브에서 만나게 될 예술가들이다.
컬쳐허브뿐아니라, 국제교류협력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동계방학에 인턴십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한국음악 전공학생들은 반둥공과대학(ITB)에서 한국전통 악기의 미디(디지털화) 작업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문화 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반둥앙끌룽센터에서도 서로의 음악을 공유하였다. 2016년에도 ‘글로벌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들을 한*인니문화연구원에 파견시켜 인도네시아 문화와 예술 교류에 힘썼다. 또한 올해 텔콤대학교(Telkom)와 발리 덴파사르 예술대학과도 교환 교수프로그램을 통해 교수진간의 공동연구 등 지속적인 교류확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디어 아티스트 에드윈(Edwin), 디아로그의 그래픽아티스트 딴질(Tanzil), 발리의 실험예술가 네덜란드화가 노엘라 루스(Noella Roos), 가믈란과 사물놀이 혹은 재즈와의 접목을 통해 또 다른 예술장르를 만든 와얀 수이라나(Wayan Sudirana) 교수와도 문화예술 인적자원 육성을 통해 우리예술의 세계화와 교육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징공아티스트 와얀 수디르나와의 대담 (사진=한*인니문화연구원)
우리문화의 정체성에 기반을 두고 세계적 관점에서 문화예술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예술교육과 창작활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예술대학교는, 이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국제협업으로 인도네시아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본 교류 사업은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한국문화원의 김석기원장과 오랫동안 현지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다리 역할을 해온 한*인니문화연구원의 사공경원장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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