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10명 중 8명 "소셜미디어 정보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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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타TNS 연구…59%는 기업이 가진 개인정보에 불안감
한국의 국내 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8명은 소셜미디어(SNS)의 내용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미디어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이용자들의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는 네트워크 플랫폼을 말한다.
16일 글로벌 시장정보기관 칸타TNS의 '커넥티드 라이프 2017' 연구에 따르면 세계 56개국 인터넷 이용자 약 7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인 응답자의 17%만이 "소셜미디어의 정보 대부분을 믿을 만하다"고 답했다.
나머지 83%는 미온적이거나 부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프랑스, 일본 등도 믿을 만하다고 답한 비율이 9∼12%에 불과했다.
반면 인도네시아(61%), 필리핀(59%), 나이지리아(56%) 응답자는 절반 이상이 신뢰할 만하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칸타TNS는 "선진국 소비자들은 기술과 데이터 과학이 주도하는 오늘날의 환경에 대체로 의구심과 불안을 나타냈고, 신흥 시장은 관대함을 보여 나라별로 격차가 컸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목받는 챗봇(chatbot)에 대한 반응도 국가별로 엇갈렸다.
"문의 답변을 빨리 받는다면 챗봇과 대화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는 문항에 한국 응답자는 31%만이 긍정적으로 답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52%)·캄보디아(49%)·중국(48%) 응답자들은 긍정적인 비율이 절반에 가까웠다.
한국은 기업이 가진 개인정보에 대한 불안감도 컸다.
"기업이 나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량이 우려된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의 비율은 59%로, 전 세계 평균 40%를 웃돌았다.
미국(60%), 아일랜드(59%), 핀란드(60%) 등은 한국과 비슷했고, 폴란드는 72%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다.
연례 연구인 '커넥티드 라이프'는 올해 기술, 데이터, 콘텐츠, 이커머스 분야와 관련한 소비자 신뢰를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 한국인 조사 대상자는 1천8명이었다.
칸타TNS 코리아 이호성 상무는 "올해 연구 결과는 디지털 생태계의 연결성이 고도화하면서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오히려 하락할 수도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은 개인정보를 언제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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