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인니에 친환경 석탄화력발전 기술 수출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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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은 에노수하르또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경제특구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절단이 지난 14~17일 충남 태안시의 한국서부발전소를 방문해 친환경 화력발전 현장을 둘러봤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도네시아 사절단은 에노수하르또 특구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의 롱기 장골라 주지사, 파루의 히다야트 시장 등 모두 1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한국서부발전의 석탄가스화발전(IGCC) 설비와 바이오디젤 발전설비 등을 소개받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바이오디젤 혼소용 발전 시스템 비중을 확대해 전력 수급을 안정화하는 최적 모델로 한국서부화력발전소를 주목해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발전량 중 바이오디젤 혼소용 발전 비중은 25% 수준이다.
김동섭 한국서부발전 기술본부장은 인도네시아 사절단의 시찰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원하는 바이오디젤 혼소용 발전시스템과 대용량 발전소 건설 등을 집중 협의했다"며 "세계적 전력 사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석탄가스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 폐기물 자원화 신기술 등을 활용하기 위한 지난 수년동안의 과정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산업에서의 6차산업은 각종 발전 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유휴에너지원인 발전부산물을 다시 자원화해 화학산업, 농업·바이오 산업, 건축산업과 융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부발전은 석탄화력발전 폐기물인 석탄저회를 고온의 물분해가스를 이용해 친환경 무기물질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무기물질은 건축용 내화소재·충전재로 사용될 수 있어 석면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서부발전은 현재 가동 중인 검증설비 시험이 완료되면 상용화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석탄저회로 만든 친환경 무기물질의 가격은 t당 120만원 수준이다. 하루 400~500t의 저회가 발생하는 태안화력발전소에 이 설비가 적용되면 매일 5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한다고 서부발전 측은 전망했다. 이어 지금까지 매립해오던 저회를 자원으로 활용하면서 사회적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부발전은 석탄화력발전소의 가장 큰 문제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매진해왔다.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태안화력발전 1호기에 사이클론 탈황·집진 설비를 설치한 결과 황산화물 배추량을 9.3ppm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4.8mg/S㎥까지 각각 줄였다. 이는 수도권 석탄화력발전소의 배출기준(황산화물 25ppm, 먼지 5mg/S㎥)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또 석탄을 가스로 만드는 석탄가스화(IGCC)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IGCC는 석탄을 열로 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효가스 모아 연료나 발전원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현재 IGCC 실증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서부발전은 개발을 마친 뒤 `한국형 IGCC`를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김동섭 본부장은 "IGCC는 미세먼지와 황산화물을 획기적으로 제거해 천연가스를 재료로 하는 발전소보다 깨끗한 석탄가스화발전설비"라며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대체는 물론이고 해외 발전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부발전은 IGCC 표준화 과정에서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서부발전의 태안화력발전소 환경 신기술 설치공사를 수주한 환경설비 전문업체는 최근 5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국내 화력발전소에 IGCC 적용이 확대되면 고용창출 효과가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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