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시안게임 e스포츠 출전 불발? …"이달말까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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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등록 마감…관건은 시·도지회 가입, 향방 '촉각'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의 역사적인 첫 아시안게임 진출이 막판에 성사될 수 있을까.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한 선수 등록 마감이 오는 31일 마감되는 가운데 한국e스포츠협회의 대한체육회 가맹을 위한 전제 조건인 각 시·도 체육회 가입 여부가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대한체육회는 측은 해당 절차가 이뤄지는대로 즉각 한국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23일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인 만큼 당연히 아시안게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상태"라며 "다만 한국e스포츠협회가 이를 위한 최소한의 여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로 이번 주 중 시도 체육회 한 곳이라도 가입된다면 빠르게 관련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e스포츠는 최근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에 채택됐으나 한국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지위를 상실, 우리나라 출전이 불가능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체육단체에 속한 단체가 선발한 선수에게만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만큼 대한체육회 가맹이 필수 요건이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2015년 11월 대한체육회로부터 준가맹승인을 받았으나 2016년 3월 통합 대한체육회가 출범하면서 그해 6월 결격단체로 지위가 변경된 바 있다. 이후 1년의 유예 기간 동안 6개 이상 시·도 체육회에 가입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3월 회원종목단체 지위를 상실했다.
이후 대한체육회가 아시안게임의 경우 시·도 체육회 한 곳에만 가입해도 참가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 각 지자체 측은 e스포츠가 오프라인 조직이 빈약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가입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선수 등록이 마감되는 이달 31일까지 대한체육회 등록 절차를 마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시·도 체육회 가입을 위해 요청을 드린 상황이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만약 선수 등록이 마감되는 이달 31일까지 이 같은 절차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e스포츠 종주국이자 최강국인 한국은 정작 아시안게임에는 선수조차 내보내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국은 1990년대 실시간 전략(RTS) 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 중심으로 e스포츠를 태동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리그오브레전드', '하스스톤' 등 주요 e스포츠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e스포츠 강국으로 꼽힌다.
이미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이러한 상황이 빚어지지 않도록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민원이 다수 올라온 상황이다.
조승래 더뷸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14일 "지난해 국정감사부터 대한체육회에 e스포츠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출전방안 모색을 요청해 왔으나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해결책은 없고, 아시안게임은 채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더 이상 해당 문제를 방치하지 말고 전향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주무기관인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은 오는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총 45개 국가 및 지역에서 참가할 예정이며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에볼루션 사커 2018 ▲아레나 오브 발러(한국명 펜타스톰) ▲스타크래프트 II ▲하스스톤 ▲클래시 로얄이 e스포츠 시범종목에 채택됐다.
(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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