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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환경문제 해결, 젊은 세대가 함께 고민해야"

한인뉴스 작성일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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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 하는 김은경 장관과 차세대 리더들
김은경 환경부 장관(가운데)이 3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멜라티 위즌(왼쪽)과 유승우 학생 등 차세대 환경 리더들과 대담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 인도네시아-한국 10대 환경운동가와 대담
 
"환경운동을 하는 젊은 친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인도네시아 출신 환경운동가 멜라티 위즌(17),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유승우(12) 군이 모여 앉아 환경운동에 관해 이야기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위즌양은 14세였던 2016년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녕 플라스틱백'(Bye Bye Plastic Bag) 운동을 시작한 환경운동가다. 유군은 SBS '영재발굴단'에서 멸종위기 동물에 쏟는 애정과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들을 보여준 소년이다.

김 장관은 "환경운동을 열심히 하는 두 친구를 소개해주려고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편안한 대화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 장관은 "기성세대들이 많은 문제를 젊은 친구들에게 넘겨주는 것 같아서 굉장히 미안하다"며 "각 세대는 각자 담당해야 할 역할이 있다. 함께 지혜를 나누고 교류와 소통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위즌양의 활동에 대해 "우리 정부도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컵 쓰지 않기 등의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가 이야기하고 참여해주는 것이 우리에게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위즌양은 "녹색학교라는 대안학교를 다니면서 환경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환경운동을 널리 퍼트리는 데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세대가 창의적,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냄으로써 환경보존에 대한 마인드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일하는 기구는 전 세계적으로 25개 지소를 두고 있는데 한국과 제주에는 없다"며 "유 군과 함께 일하면서 미디어 등을 통해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일을 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도 "좋은 생각"이라며 응원했다.
 
유 군은 "환경보호 활동은 멸종위기종 복원사업 같은 거창하고 어려운 일만이 아니라 일회용 컵을 텀블러로 대체하는 등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캠페인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승우군이 얘기하면 제가 말하는 것보다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며 "친구들과 해보고 싶은 캠페인이 있으면 언제든 저희에게 연락 달라"고 말했다.
 
대화 후 위즌양은 '안녕 플라스틱백' 로고가 적힌 에코백을 김 장관에게 선물했고 김 장관은 텀블러와 국립공원 직원들이 쓰는 모자를 위즌양과 유군에게 선물하며 "야외 캠페인 활동을 할 때 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위즌양은 오는 4일 세계리더스보전포럼 리더스 대화에서 차세대 환경 리더가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미래의 모습은 무엇인지, 이를 위해 미래세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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