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년 내로 인니 자동차판매 톱 10 됩니다”
본문
1. 현대차와의 인연은
나는 호주에서 공부한 후 97년도에 인도네시아에 돌아와 GM 그리고 아스트라 그룹에서 오래 근무했다. 그리고 2011년 5월부터 현대차 인도네시아에 합류했으며 매우 만족하며 근무하고 있다.
2. 현대차에 대한 고객의 반응과 전망.
매우 좋다. 아직은 현대차가 인도네시아를 전략진출 국가로 선정하지 않아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한류붐과 함께 시장의 반응도 매년 좋아지고 있다.
판매수량은 재작년 6천여대 그리고 지난해 경기감퇴로 4천 2백여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5년내 톱 10진입이 무난할 것이다. 판매차량타입은 ‘악센트’가 40%를 차지하고 투싼, 산타페, 스타렉스가 15~20%를 차지한다.
최근 고무적인 것은 진출초기 별로 인기가 없었던 산타페가 신형등장 후 오랜 기간 현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려오던 미쓰비시 동종타입 ‘빠제로’보다 비싼데도 불구하고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인의 현대차 구입은 전체의 약 5% 정도이다. 애국자들인 한국인들의 한국차 애용을 부탁드린다.(웃음)
3. 이미 일본차의 시장점유율이 96%이다. 뒤늦은 한국차의 진출여지가 있을까?
물론이다. 나는 한국차량의 현지 판매에 매우 고무적이다. 예를 들면 10여년전 전만 해도 인니 가전제품 시장은 소니, 도시바, 샤프 등이 시장을 거의 점유하고 있었지 않았나. 우리 친구들 사이에서는 소니 티비는 거실전시용, 한국제는 애들방 티비용도였다. 핸드폰도 마찬가지로 당시 한국제품들은 테이블에 내놓지 못하고 포켓용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가? 그랬던 한국제품들이 언제부턴가 당당하게 일등품으로 전시되고 우리 소비자들의 혼을 쏙 빼놓고 있다. 이미 한국 제품은 미국 아이폰, 아이패드와 경쟁하고 있지 않나. 한국의 자동차는 오래전부터 미국, 유럽 국가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가전제품에 비하면 현지 진출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에는 물론 시장조사를 통해 현지에 적합한 차량을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잘 알겠지만 인도네시아 소비자의 첫 번째 차량구입은 가족형 MPV이다. 7개 좌석은 있어야 한다.
4. 무척 짧은 기간 내에 각종 한국제품들이 소비자의 신뢰를 받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한국제품이 좋은 품질에 적절한 가격대의 상품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민감하고 영리하다. 결코 우연히 이루어진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리고 여기에 한류덕을 본 것도 사실이다.
우리가족이 프랑스제과점으로 알고 즐겨먹었던 뚜레주르빵이 한국제과점이라는 사실을 얼마 전에 알았다.
각 분야에 한국의 대외 진출이 놀랍고 존경스럽다. 한류를 통해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상품들의 인기가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바란다.
5. 인도네시아 정부의 ‘국산차’ 제조의 꿈이 이뤄질까.
정부가 장기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나의 개인의견은 ‘거의 불가능하다’이다. 우선 막대한 비용을 장기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인근 국가 말레이시아가 오래전부터 자국 브랜드 국산차 ‘쁘라똔(Praton)’을 생산하고 있지만 거의 실패로 돌아갔다. 개도국 중 유일하게 한국만이 국산차 정책에 대성공을 거두었고 이제는 어떤 국가도 국산차 제조 정책을 시도하기 어려울 것이다.
6. 끝으로 한국기업인들의 인상은?
이미 알려진대로 ‘매우 열심히 일하는’ 그리고 취미가 ‘일’이라고 인식되어져있다.
다른 하나는 독특한 기업문화인데 상사의 의견이 절대적인 것 같다. 상사에게 건의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물론 이에는 장단점이 있을 수 있다.
내가 미국에 근무할 때 ‘상사가 원하는 바를 말하지 말고, 당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바를 말하라’라고 배웠다.
사실 미팅에 나가보면 타 국가 기업인들에 비해 한국 측은 표정에서 이미 ‘우리는 다 결정했다’는 단호한 눈빛을 읽을 수 있다.(웃음)
윗 분들이 조금만 더 개방되고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나는 한국기업인들과 함께 일하는 지금 이 순간이 즐겁고 또 많이 배운다. 장점이 더 많은 한국인들이기에 성공신화를 만들 수 있지 않았나? 한국 파이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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