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분야 LG전자 아성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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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현지법인 “시장 우위 확보위해 고급 제품 생산 주력”
삼성전자가 인도네시아에서 가전분야 1위인 LG전자의 아성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가전분야에서 올해 고급 제품 판매에 주력해 시장우위를 확보한다는 ‘야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
무대를 바꿔 태평양 한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양대 가전업체 LG와 삼성의 한판 승부가 또 다시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 24일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인도네시아 지사 PT 삼성전자 인도네시아(SEIN)는 올들어 가전제품 분야에서 시장 우위 확보를 위해 고급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3일 자카르타에서 삼성 가전제품 마케팅부 레자 바린드라 부장은 “삼성은 현재 냉장고 및 세탁기 부문에서 최고”라고 자부하면서 “작년에 최고 우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각 시장에서 프리미엄 부문 우위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올해 삼성은 계속해서 고급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지난 1분기에 약 4000만루피아 짜리 멀티도어 냉장고를 포함한 총 12대의 고급 냉장고 모델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주력 가전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이다. 지난 2012년 판매량을 토대로 하면, 삼성은 280리터 이상 투도어 냉장고 부문의 28%, 측면도어 냉장고 부문의 48%를 점유했다.
바린드라 부장은 또한 “올들어 프론트 로딩 및 탑 로딩 세탁기 8가지 버전을 출시했다”면서 “프론트 로딩 세탁기는 탑 로딩 제품보다 두 배 이상 비싼 400만에서 2500만 루피아이다”라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판매량 기준으로 삼성은 드럼세탁기 시장의 33%, 탑 로딩 세탁기 시장의 28.6%를 점유했다.
바린드라 부장은 이어 “저가격대 신제품들이 여전히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최근 들어 중산층 소비자들은 고급제품 구입을 통해 본인의 지위를 드러내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Gfk의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탑 로딩 세탁기의 시장가치는 24.5%, 프론트 로딩 세탁기는 62.6% 성장했다고 한다.
같은 해 기준으로 투도어 냉장고의 시장가치는 31.2%, 측면도어 냉장고는 105.8% 상승했다.
바린드라 부장에 따르면, ‘깨끗한 주방,’ 또는 손님들에게 공개된 주방에서는 이 제품들이 싱글도어보다 더욱 ‘과시할 만’ 하기 때문에 현재 측면도어 냉장고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세탁기 부문에서도 역시 이 같은 동향을 감지했다면서 “그래서 냉장고 생산 시 디자인과 색상을 고려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아파트 다용도실이 손님들에게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이 고급 세탁기를 원하게 되었다”면서 “이제 세탁기는 더 이상 세탁기가 아니고 소비자들은 최신 유행의 디자인 세탁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0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LG전자는 치비퉁과 찌까랑 공장에서 TV 냉장고 모니터 오디오 등을 생산해 내수는 물론 전세계 78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GfK 조사에 따르면, LG전자는 2011년 기준 인도네시아에서 LCD TV, 냉장고, 에어컨 등 11개 제품을 1위에 올려놨다. 특히 LG는 총 215만대의 TV를 팔아 `TV명가` 자리를 지켰다. 분야별로는 △LCD TV(점유율 27.4%) △LED TV(38.3%) △PDP TV(40.1%) △브라운관 TV(35.4%) △에어컨(29.1%) △세탁기(25.7%) △냉장고(31.0%) △모니터(36.0%) △홈시어터(42.9%) △DVD플레이어(22.4%) △블루레이플레이어(52.6%)등 총 11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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