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해외식품박람회 지원 후 실적파악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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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5일 한국 농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오는 18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인도네시아 식품박람회(Food and HoteI Indonesia 2015)에 참가 중이다고 밝혔다. 사진은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할랄시장(무슬림이 먹고 쓰는 제품)을 대표하는 박람회장에 마련된 aT 한국식품 홍보관.
경남도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경남지역본부에 위탁해 '해외 식품박람회' 참가업체를 지원한 이후 계약실적 파악 등 사후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 뉴시스가 경남도청 국제통상과로부터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지난 21일 받은 최근 3년 간의 '해외식품박람회(농수산 관련) 참가 후 계약실적' 자료에 의하면 계약상담 예정액만 적혀 있을 뿐 실제로 해당업체가 박람회 참가 후 얼마만큼의 계약실적을 올렸는지는 파악조차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부터 2014년도까지 경남도가 해외박람회에 투입한 예산은 3억7100만원이다. 그럼에도 실제 계약 실적을 해당 과에서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후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통상과가 밝힌 자료에는 최근 3년간 계약 예정 상담액은 9500만여달러(한화 1140억여원)로 기재되어 있다. '계약 예정 상담액'은 말 그대로 예상수치일 뿐 실제로 계약이 성사된 것은 아니다.
자료에 따르면 경남도는 해마다 2~3개의 해외 식품박람회 참가업체를 모집했고, 박람회마다 6~7개의 도내 업체가 참여했다.
박람회 참가 업체에는 경남도 예산으로 현지 박람회 부스 비용과 항공권 편도요금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도 국제통상과 관계자는 "해외 식품박람회 참가업체는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고 있고 박람회에 참가한다고 해서 바로 계약으로 바로 성사되지는 않는다"면서 "참가 업체들이 영업비밀로 생각해 계약실적 노출을 꺼려 실적 파악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경남도가 도내 농식품업체 수출 확대를 위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경남지역본부에 사업을 위탁하고 있는 만큼 '계약실적'은 내부적으로는 공유되어야 '예산 남용'을 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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