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최솔규-서승재,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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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남자복식 최솔규(좌)-서승재(우)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16강 진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남자복식의 미래 최솔규(요넥스)-서승재(원광대)가 세계랭킹 1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23위 최솔규-서승재는 21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2019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커스 페르날디 기데온-케빈 산자야 수카물조(인도네시아)를 2-1(16-21 21-14 23-2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기데온-수카물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올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대회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한 최정상급 남자복식조다.
한국 남자복식은 이용대(요넥스), 유연성(수원시청), 고성현(김천시청) 등 간판스타들이 대거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국가대표팀의 취약 고리로 전락했다.
침체한 분위기에서 남자복식 국가대표의 명맥을 잇던 최솔규-서승재는 현 최강의 팀을 격파하면서 대표팀에 희망을 안겼다.
상대 네트플레이에 밀려 첫판을 내줬던 최솔규-서승재는 2게임부터 후위 플레이 위주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성공하면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최솔규는 "1위를 오랫동안 지켜온 선수들을 이겨서 기분 좋다. 이긴 자신감을 살려서 다음 경기도 이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승재도 "처음 만난 1위 팀인데 이겨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16강, 8강도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승재는 남자복식이 침체기에 빠진 데 대해 "형들이 워낙 잘한 선배들이었다. 우리가 많이 부족하지만 응원해주시면 노력해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9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세계랭킹 21위 둥원징-펑쉐잉(중국)을 2-0(21-10 21-18)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안착했다.
여자단식 김가은(삼성전기)도 차이얀얀(중국)을 2-1(21-14 16-21 21-10)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세부종목별로 세계랭킹 상위 선수(조)만 출전해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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