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소식 [2020 신년사] 임성남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한인뉴스 편집부 2020-01-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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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임성남 대사 /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2020년 庚子年을 맞아 인도네시아에 계시는 우리 동포 분들께 새해 인사 드립니다. 새해에는 동포 여러분들의 가정과 생업에 그 어느 해보다 더 큰 결실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로 부임한지 8개월이 되어갑니다. 지난 8개월은 우리 정부의 최우선 외교과제 중 하나인 신남방정책을 이행하기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대표부의 경우, 대사의 직급이 차관급으로 격상되고 인원이 3배 이상 확대되었으며, 늘어난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2019년 초에 별도 청사로 이전하였습니다.
또한, 대표부를 중심으로 아세안 10개국에 있는 우리 대사관과 협업을 강화해 왔습니다. 제가 부임한 직후 개최한 아세안 지역 대사회의를 비롯하여, 6월말 말레이시아, 8월 중순 필리핀을 방문한 계기에 현지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 및 공공기관들과 함께 아세안 팀코리아 포럼을 개최하였으며, 8월초에는 아세안 인프라 담당관을 자카르타로 소집하여 우리 기업의 인프라 수주활동 지원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무엇보다 2019년 11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우리 대통령께서 언급하신 바대로 “아세안 10개국과 우정을 쌓으며 한국으로서는 더 많은 바닷길을 열어가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세안 정상들은 우리의 신남방정책을 환영하고 지지를 표명하였으며, 아세안 공동체 건설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2020년 새해를 맞아 우리 대표부는 신남방정책 추진의 첨병으로서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자 다짐합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신남방정책의 종착역이나 완성점이 아니라, 신남방정책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자리매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별정상회의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한국과 아세안의 정상들 간 합의사항을 착실히 이행하는 것이 저와 저희 대표부 직원들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입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공동의장성명에도 명시되어 있는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가 2020년에 우리 대표부 산하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금융협력센터는 한국의 對아세안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우리 금융기관의 아세안 진출과 아세안 인프라 사업 참여를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저희 대표부는 금융협력센터가 원활히 기능할 수 있도록 아세안 내 우리 대사관과 공공기관, 기업들과 협조체제를 만들어가는 구심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또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각국의 정상들은 스타트업 생태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간 아세안 개별 국가들과 추진해 온 스타트업 협력이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범아세안 차원에서 다양한 스타트업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만큼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저성장 기조 하에서도 꾸준히 경제성장을 이루어 가고 있는 아세안, 세계 3위의 인구, 세계 5위의 GDP 규모, 세계 3위의 교역규모를 갖는 거대 공동체 아세안은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우리의 2대 교역대상이자 2대 투자처로서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은 우리의 미래 세대에까지 많은 혜택을 줄 것이 확실합니다.
저희 대표부는 신남방정책의 비전인 사람 중심의 상생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새해에는 동포 여러분들과 만날 기회도 더욱 넓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아세안 전체를 시야에 두고 실질적인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제구포신(除舊布新)이라는 사자성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치라는 중국 고전의 말씀처럼 저희 주아세안 대표부는 과거의 아쉬운 것들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2020년을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도네시아에 계신 우리 동포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요청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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