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소식 복주머니 작가 이정효 인도네시아에 복을 전하다 한인단체∙동호회 편집부 2018-10-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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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작가 전시회 (사진=한인니문화연구원 제공)
-신들의 그림자인 와양과 함께 복을 말하다
복주머니로 삶의 꿈을 말하는 루나 갤러리 대표 이정효 작가의 전시회가 주인니 한국문화원 초대전으로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끄망 리뽀 몰에서 열렸다.
우리나라 고유의 재료인 한지, 실크, 자개 그리고 아크릴로 제작된 작품 23점을 전시하였다. 그 중에는 와양 및 바틱과 콜라보한 작품이 16점이었다.
복주머니가 삶의 보물 창고로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회화적이고 창의적인 조형미를 더해 현대와 품격 있게 만나고 있었다. 또한 우리의 오방색이 와양 및 바틱 문양과 함께 어우러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정서가 인도네시아, 더 나아가 세계인의 보편적인 정서와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정효 작가를 초대한 한국문화원 천영평 원장은 축사에서 “이정효 작가는 한국 문화의 달을 맞아 행운과 기쁨을 기원하는 마음을 정성껏 작품에 담았습니다. 복주머니가 우리나라라는 경계를 뛰어 넘어 인도네시아의 세계문화유산이면서 조화와 균형의 철학을 중시하는 와양 및 바틱과 접목하게 되었습니다. 복주머니, 훈민정음 판본, 와양과 바틱은 하나하나 독립적인 예술 형태이지만, 이들이 하나로 융합되어 경이로운 예술 세계를 만들어내었습니다. 서로 다른 것들이 하나가 될 때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이 전시회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 주관한 한인니문화연구원 사공경 원장은 “복주머니가 시공을 초월하는 생명력으로 인도네시아의 세계문화유산인 와양 및 바틱과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복주머니는 ‘신이 머무는 그림자’라고 하는 와양(극)과 철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신들이 와양을 통해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될 일(다르마)을 하게 되면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복주머니는 질서와 조화로운 삶을 나타내는 바틱과도 철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복주머니의 오방색은 음양사상의 영향을 받아 다섯 방위를 상징하는 색을 나타내는데, 이는 사방과 중앙을 상징하는 자바의 전통 문양인 바틱 까웅과 그 의미가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정효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인도네시아 와양 및 바틱과 접하게 되어 예술세계가 넓어진 것 같습니다. 예총 제5회 종합예술제와 같이 열려 한층 의미가 있는 전시회가 된 것 같습니다. 저는 호당 가격이 비싼 작품을 만드는 작가보다는 세상에 복을 전하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전 세계인들이 다복하고 건강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그 날까지 복주머니 작품을 다양하게 화폭에 담아 낼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이정효 작가 (사진=한인니문화연구원 제공)
전시 기간 내내 많은 분들이 한국문화원에서 전시해둔 한복을 빌려 입고 작가의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복주머니와 오방색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와양과 바틱을 어떻게 콜라보할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 많은 질의를 하였다.
우리의 복주머니와 오방색에 대해 외국인들이 열광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익숙해서 가치를 몰랐던 우리 것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며, ‘가장 인도네시아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전시회였다.
(사진=한인니문화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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