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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인도네시아, 한국을 좋아하는 나라 한인뉴스 편집부 2015-07-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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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우리에게 1호(號)의 나라이다. 필자가 아는 것만 해도 우리와의 관계에서 9개의 1호(號) 기록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1호 해외투자(1968년 임업투자) 국가. 최초의 해외 유전개발 투자(1981년 발리섬 옆 서마두라 유전) 국가. 최초의 제조업 해외투자(1973년 조미료 공장 진출) 국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쌀을 빌려준 국가(1977년), 우리나라 대외무상원조 기관인 코이카의 해외사무소 1호(1992년) 설치 국가. 우리가 개발한 제트 훈련기 T-50을 가장 먼저 사준 국가(2011년 16대 구입계약). T-50 전에 우리가 개발한 프로펠러형 훈련기 KT-1을 최초 수입한 국가(17대를 2001년부터 수차에 걸쳐 구입). 우리가 만든 잠수함을 가장 먼저 구매한 국가(2011년 3척 구매계약 체결). 우리와 전투기 공동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최초의 국가.
 
아마도 이것은 서로가 서로를 크게 필요로 하는 관계임을 말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 천생연분이라고 할까. 서로에게 다가서려는 두 나라 많은 분들의 노력도 큰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리라.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도네시아의 모습은 이외에도 있다. 동물원에 가면 있는 ‘오랑우탄’은 인도네시아 말이다. ‘오랑’은 사람이란 뜻이고 우탄은 ‘숲’이라는 말이다. 즉 ‘숲의 사람’이라는 뜻이다. 우리에게 간첩의 대명사격인 ‘마타하리’는 이 나라 말로 ‘태양’이라는 뜻이다. 우리에게 가구로 친숙한 보르네오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의 다른 명칭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1955년 반둥회의는 수도 자카르타 인근의 반둥시에서 열린 것이다. 그 후 비동맹운동의 모태가 되었다.
 
인도네시아는 정말로 다양성 그 자체이다. 1만80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는 세계 최대 군도 국가이다. 동서의 길이는 5200㎞로 런던에서 모스크바까지의 거리와 같다. 동에서 서까지 비행기로 7시간이 걸리는데 이는 서울∼자카르타 항공시간과 같다. 2억5000만 명의 인구는 350여 개의 종족으로 이뤄져 있으며 언어는 550개나 된다. 이렇게 많은 인구가 많은 섬에 나뉘어 살다 보니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 투표소 수가 무려 45만 개였다.
 
이렇게 다양한 배경의 많은 사람이 한 지붕 아래 잘 살고 있다. 인구의 87%가 무슬림인 세계 최대 회교국가인데도 기독교, 가톨릭, 불교, 힌두교 축일이 모두 휴일이다. 힌두교 비슈누 신이 타고 다니는 ‘가루다’라는 새가 국가 문양이고 자카르타 공항의 귀빈실도 힌두교 양식으로 장식돼 있다. 종교 간 갈등은 거의 없다. 자카르타에는 이 나라 최대의 이슬람 사원과 성당이 길 하나 사이로 마주 보고 있으며 신도들은 주차장을 같이 사용한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정말 지혜로운 사람들이다.
 
반둥에는 ‘한사모’라는 모임이 있다. 말 그대로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회원이 2000명이 넘는다. 회비를 걷어 활동한다. 이들은 우리 문화행사가 있으면 버스를 대절해 3시간이나 걸려 자카르타로 와서 참여한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글자가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독도 플래시 몹에도 열심히 참여한다. 케이팝(K-POP) 댄스는 기본이다.
 
이렇게 우리를 좋아하는 인도네시아가 6월에 우리 국민에 대한 비자면제 조치를 도입했다. 우리의 상응하는 조치가 없는데도 이뤄졌다. 정말로 고마운 일이다.
 
1만8000개의 섬, 그림 같은 해변들, 해발 3000m가 넘는 산이 46개나 되는 나라, 곳곳에 있는 활화산과 온천들, 코레아 슬라탄(한국)을 굉장히 좋아하는 나라… 한번 와보고 싶지 않으세요? 슬라맛 다탕!
 
 
조태영(57) 대사는…
 
△서울대 경제학과 졸 △제15회 외무고시 △미국 미네소타대 국제관계학 석사 △주일본 공사 참사관 △대통령 비서실 파견 △동북아 국장 △주방글라데시 대사 △외교부 대변인 △주인도네시아 대사
 
 
출처: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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