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소식 印尼 등으로 이슬람 금융 확장 기대 한인기업 편집부 2015-07-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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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등으로 이슬람 금융 확장 기대
7일 한국 금융권에 의하면 우리은행은 이슬람금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슬람 금융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 카타르 이슬람은행(QIB)에 코리아데스크를 설치, 직원 1명을 파견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슬람 지역에 진출해 있는 점포를 중심으로 이슬람 금융을 도입할 수 있는지, 수익성이 나는지 등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은행의 해외 법인이나 지점들은 해당 국가의 법에 따라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은행법 시행령이 개정돼 해외영업 활동이 좀 더 자유로워졌다.
우리은행은 바레인과 두바이 등 이슬람 지역에 각각 1개씩의 지점이 진출해있고, 말레이시아에는 사무소 1개가 입점해있다. 인도네시아에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소다라은행 등과의 합병으로 123개의 ‘우리소다라은행’ 지점을 보유할 정도로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슬람 금융을 도입해 관련 상품을 팔고,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Sukuk)도 해외에서 발행할 계획”이라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이슬람 금융 영업을 할 수 있게 되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이슬람 금융에 도전하기 위해 시동을 거는 것은 더 이상 국내 금융만으로는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당시 “현재 6% 수준인 해외 수익 비중을 2016년까지 10%로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2300조 이슬람 금융, 해외에선 인기
이슬람 금융은 일반 상업금융과 달리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Shariah)에 따라 돈을 빌려주고 이자(Riba)를 받는 것이 금지돼있다. 이에 따라 이슬람 금융에선 고객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부동산 등 자신의 재산을 은행에 팔고 돈을 빌려가게 된다. 은행은 부동산을 다른 이에게 임대해 수익을 내고, 고객은 다시 대출원금과 이자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은행에 내다 판 부동산을 되사들이는 방식으로 대출을 상환한다.
은행이 해당 부동산 등 실물을 매매하면서 세금을 두 번 지급해야 하는 등 기존 상업은행보다 비용이 더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실물 기반의 대출이라는 점에서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채권자와 채무자 간 이익과 손실이 공유돼야 한다는 특성상 원금상환, 사전 확정 수익 등에 대한 보장이 없는 점도 특징이다.
독일은 최근 샤리아법에 따라 전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초의 이슬람 은행, ‘KT뱅크’를 열었다. 일본 금융청(FSA)도 일본은행들이 국내 및 해외지점에서 직접 수쿠크와 같은 이슬람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국민 대다수가 정교회 소속인 러시아 역시 자금 조달을 위해 이슬람 금융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편집부
용어설명▶ 이슬람 금융
이슬람 율법 샤리아(Shariah)를 준수한 금융상품 및 금융거래. 돈 거래를 통한 이자수수가 금지돼 토지, 건물, 공장, 기계 등 실물자산을 동반한 거래로 이자 대신 배당을 받는 형태이며 채권자와 채무자의 이익과 손실이 공유돼야 해 ‘원금 상환’, ‘사전 확정 수익’ 등 보장형 상품이 없다. 도박, 술, 돼지고기 등에 대한 투자도 금지된다. 수쿠크(채권), 타카풀(보험)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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