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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세종학당에서 즐기는 풍성한 한가위 행사 대사관∙정부기관 편집부 2018-09-2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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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도네시아거점 세종학당 제공)
 
“오늘만큼은 나도 한국인!” 한국 가족처럼 추석 즐기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세종학당재단 직영 인도네시아거점 세종학당(이하 KSIC)은 추석명절을 맞아 지난 9월23일(일) 세종학당 수강생들과 함께 하는 풍성한 한가위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의 큰 명절 중 하나인 추석 명절에 오랜만에 고향에 온 가족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송편을 함께빚는등 한국에서라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거점 세종학당에 펼쳐졌다.
 
KSIC소속 김명화 교원은 추석의 기원 및 유래에 대한설명을 시작으로 차례상 차리는 법, 큰절하는 법, 추석에 주로 먹는 음식들과 하는 놀이 등을 소개했다. 왜 추석이라고 불리는지, 그리고 왜 한가위로도 부르는지 자세한 설명을 더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소개에 그친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로 구성됐다.우선,절하는 법을 배웠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절하는 모습을 많이 보긴 했어도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던참가자들은 절할 때의 손위치, 무릎을 바닥에 대는 순서 등 차근차근 순서대로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낯설어 어쩔 줄 몰라 하던 참가자들은 어느덧 능숙하게 절을 해냈다.
 
다음으로는평범한 한국의 가족들처럼 한 상에 옹기종기 둘러 앉아 송편을 빚었다.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낳을 수 있다는 김명화 강사의 설명에 따라 하얀 쌀가루로 만든 흰색 송편뿐 아니라 삼색 송편(녹색, 보라색,노랑색)을정성스레 빚었다. 곳곳에서 나중에 꼭 아들을 낳아야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의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곧 일반적인반달 모양 송편뿐 아니라갖가지 다양한 모양으로 개성 넘치는 송편이 완성되었다.
 
송편 빚는일은 생각만큼 쉬운 것이 아니었다.한 참가자는“반죽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반달 모양으로 만드는 것도 생각보다 어렵다. 소가 자꾸 빠져나와서 답답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사진=인도네시아거점 세종학당 제공)
 
송편을 찌는 동안 참가자들은 발씨름과 비석치기(비사치기)를 했다. 흔히 하는 씨름과 달리,앉아서 진행하는 발씨름이팀 대결로벌어졌다. 상대편을 발씨름을 통해 밀어내는 경기로, 경기 시작과 동시에 행사장은 명절 전통씨름판 못지 않은 열기로 가득 찼다. 이후 진행된 비석치기는 참가자들이이전에 접해 본적이 없었던낯선 전통놀이 중 하나였다. 발등 위에 비석 하나를 올리고 그 비석을 날려 한 줄로 나열된 비석들을 무너뜨려야하는 놀이인데, 처음 접한 놀이라 그런지 참가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처음 하는 놀이인데도 불구하고 비석치기를 잘해서 여러 판을 거쳐서야 겨우 승자를 가릴 수 있었다.
 
“체력을 많이 쓰게 됐지만 이전에 해 보지 못한 놀이들을 해서 좋았다.”
“보는 것처럼 쉽지 않았다.은근히 승부욕을 자극했다.”
  
대가족이 모였을 때 맛있는 음식이 빠지면 매우 섭섭할 것이다. 전통놀이 체험을 통해 한바탕 기운을 뺀 참가자들을 위하여 한국의 추석 명절상 부럽지 않은 한식이 차려졌다. 송편, 토란탕 등 대표적인 추석 명절 음식뿐 아니라 잔치라면 빠지지 않는 갈비찜, 잡채, 모듬전, 식혜, 수정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음식이 차려진 명절상에 둘러 앉았다.참석자들의 식사시간은 마치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을 대하는 것처럼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고, 웃음소리 또한 높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 처음 만난 참가자들도 있었지만 이들은 어느덧 친분을 쌓아오랜 친구 또는 가족과 같은 분위기에서 함께 식사를 즐겼다.
 
추석명절을 맞아 마련한 이번 행사를 통해 세종학당 수강생들은 추석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고 한국 문화와 전통의 아름다움에 대해 배웠다. 더욱 끈끈한 가족애로 뭉친 세종학당 수강생들의 환한 웃음으로 행사를 마무리하였다.“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사진=인도네시아거점 세종학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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