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소식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IPO 추진 한인기업 편집부 2017-04-1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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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흑자달성 뒤 2020년 목표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해 현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IPO를 목표로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 연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보험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올해 실적 목표 및 신상품 준비 현황, IPO 추진 계획 등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현지 법인 관계자는 “오는 2020년 IPO를 목표로 우선 올해 수입보험료를 전년 대비 93% 늘릴 것”이라며 “전업 설계사와 영업점을 확대하고,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 등 신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IPO를 결정한 것은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보험사인 몰티코 지분을 인수해 설립한 현지법인의 지분율을 희석하는 게 일차적 이유다. 당시 몰티코 지분 80%를 인수했지만 추가 출자 등으로 현재 한화생명의 지분율은 98%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인도네시아 보험 당국이 보험사 지분 규제를 강화하면서 외국인은 현지 보험사 지분을 80% 이상 가질 수 없도록 해 한화생명은 이 지분을 80% 이하로 떨어뜨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화생명은 지분 규정을 맞추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난 달 말 차남규 사장이 직접 인도네시아를 둘러본 온 후 IPO를 통해 지분율을 낮추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지 IPO를 위해서는 2년 연속 흑자라는 전제 조건을 달성해야 하는데, 현재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2013년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줄곧 적자를 내고 있어 IPO를 목표로 영업에 박차를 가한다면 ‘단기 실적 성장’과 ‘당국 규정 준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법인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보험 시장에서 10위권 진입이 목표”라며 “현재 3,330명 수준인 전속 설계사를 올 연말까지 4,631명까지 늘리고 영업점은 12곳에서 올 연말 18곳, IPO 전까지 30곳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이 같은 조직망 확충을 위해 이미 지난 해 말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해 1,513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또 늘어나는 현지 영업망을 통해 공격적으로 판매할 상품 라인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국내 은행 현지법인과 적극적인 제휴 영업을 통해 방카슈랑스 채널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다시 말해 방카 전용 상품 개발을 통해 윈-윈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5년 11월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과 방카슈랑스 업무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해 말에는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과점주주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137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기로 상호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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