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인도네시아로 가나 > 한인소식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점포수를 줄이고 있는 추세 속에서도 대형 증권사들은 인도네시아 진출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 증권회사들의 해외 점포수는 총 75개로 2014년보다 5곳이 줄어들었다. 2013년 말에 비하면 9곳이나 감소한 수치다.

이렇듯 해외점포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1일, 김원규 사장이 이끄는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주식시장 온라인 매매서비스를 시작했다. 8일엔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하는 인도네시아 투자’를 주제로 한 투자설명회도 예정됐다. NH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온라인 매매서비스 개시를 기점으로 서울과 현지 NH-코린도증권 리서치센터를 연계해 주식 시장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홍성국 사장의 미래에셋대우도 2007년부터 이트레이딩 증권 지분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4월엔 역대 최고치의 영업순수익을 기록하고 시장점유율도 4.8%로 114개 증권사 중 3위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 중이다. 아울러 안정적 브로커리지 수익을 기반으로 투자은행(IB) 및 채권 비즈니스 사업 등의 신사업으로 종합증권사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박현주 회장도 미래에셋대우 인도네시아 진출 사례를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현지 사무소의 롤모델로 삼아야한다고 발언해 회사의 해외진출을 독려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진출도 곧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의 4월 인도네시아 출장을 업계에선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 인수를 위한 것이라 풀이했었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의 인수 실패를 해외 진출로 상쇄하려는 것이란 의견이다. 이미 베트남에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성공적으로 진출한 바 있어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 외에도 권용원 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키움증권도 증권과 자산운용을 내 사업을 운용중이며 강대석 사장의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연말 마킨타 증권 지분 99% 인수를 통한 인도네시아 진출 계획을 밝혔다.

이렇듯 국내 증권사들, 특히 대형증권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 증시가 박스피에 갇혀 지지부진한 점과, 해외진출과 대형화를 통해 글로벌IB(투자은행)으로 전환하려는데 기인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수익 정체로 자산운용(WM)과 퇴직연금 시장 확대 등의 신사업 동력 찾기와도 일맥상통 한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기존 포화된 금융시장이 아닌, 신흥 시장에 현지화 전략으로 함께 성장하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시장 전문가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세계 4위의 인구수를 바탕으로 한 내수시장이 있어 고성장이 기대되며, 인구 비중 중 젊은 층의 인구 비중이 높아 성장 잠재력이 있어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여러 조건 면에서 아시아 신흥국 중 가장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고 현재도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증권사들의 진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