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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한국, 올해 ‘할랄화장품 인증표준’ 제정 한인뉴스 편집부 2016-07-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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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할랄화장품 등 ‘할랄과 코셔’를 신산업으로 육성한다. 
 
정부는 지난 7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할랄·코셔 △반려동물 보호 및 관련산업 △부동산서비스 △스포츠산업 민간투자 촉진 △가상현실을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내용이 담긴 ’투자활성화 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이슬람 인구는 2014년 17억명에서 2030년이면 22억명으로 증가하고, 풍부한 자원에 기반한 경제력 등으로 중동·인니 등 할랄·코셔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할랄산업은 2014년 3조2,000억달러에서 2020년이면 5조2,000억달러에 달할것으로 예상된다. 할랄 화장품·제약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7.2%로 2019년 1,0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해외 국가의 경우, UAE는 이슬람 금융·할랄제품 등 7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2020년까지 ‘할랄허브 발전전략’을 추진 중이다. 호주, 일본, 미국 등 비무슬림국가도 할랄 도축장 설비 지원 및 인증 관리체계를 정립하고, 신흥시장 수출확대를 지원하는 상황이다.
 
정부도 식품 이외 화장품·콘텐츠 분야를 할랄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중동 관광객(의료관광 포함) 유치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할랄 인증여건을 개선한다. 정부는 올 3분기까지 국내 식품·화장품 분야 ‘할랄인증표준’을 제정해 기업들의 인증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다. 이 표준에는 할랄(허용된 것)과 하람(금지된 것)의 필수적인 내용을 규정해 민간 인증기관·생산업체들의 가이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주요 할랄표준은 말레이시아 MS, UAE GSO, 인도네시아 HAS 등이 있다. 
 
산업부는 올 4분기까지 할랄 관련 주요국이 모여 할랄인증 표준화 등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할랄인정포럼’에 한국인정기구(기술표준원 조직) 가입을 추진한다. 이 포럼에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GCC(걸프협력기구), 영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가입했다. 
또 KMF와 타국 할랄인증과의 교차인정 확대를 통해 인증편의를 제공한다. 할랄 전문분석기관을 타국 할랄 랩(lab)으로 등록하면 국내기업의 타국 할랄인증 획득이 용이하고, 교차인정을 통해 국내 할랄인증만으로도 수출이 가능하다.
 
현재 전세계에는 300여개의 할랄인증(정부·민간인증 혼재)이 있고, 우리나라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에서 인증업무(민간인증)를 맡고 있다. 말레이시아 JAKIM, UAE ESMA(정부인증), 인도네시아 MUI, 싱가포르 MUIS(민간인증) 등이 인지도가 높다. 하지만 각 국의 인증기준이 달라 기업들은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국가별 인증을 각각 취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할랄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약 299개 국내기업이 1,000여개 품목에 대해 인증을 받았고, 최근 KMF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와 교차인정 협약을 체결했다. 할랄인증을 받은 한국 화장품 기업은 탈렌트화장품, 한불화장품(말레이시아, 자킴·JAKIM), 코스맥스(인니, 무이·MUI), 대덕랩코(터키, 짐데스·JiMDES), 다림앤바이오(미국, 이팡카·IFANCA)로 5곳에 불과하다. 
 
이와함께 정부는 내년 2분기까지 할랄 전문분석기관 5개소를 운영한다. 국제적인 할랄인증 방식은 기존의 현장 실사확인에서 DNA 분석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실험실 검사 방식으로 전환하는 추세이기 때문.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특정 연구기관이 일정기준(ISO 17025)을 충족하면 할랄인증기관에서 할랄실험실(halal lab)로 인정하고 있다. UAE에서는 일정요건을 충족한 시험기관의 시험성적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실험실 검사를 요구하는 할랄인증기관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국제기준(ISO 17025) 등을 충족한 우수 식품·화장품 시험검사기관 5곳을 주요국 할랄랩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국내 시험검사기관은 식품 63개, 축산물 29개, 화장품 12개가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JAKIM(정부 할랄인증기관)의 할랄 랩으로 등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이슬람개발청 등)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말레이시아 JAKIM에서 해외 할랄 랩을 인정한 사례 없다. 컨설팅 등 지원을 통해 선정된 5개소는 GAC(걸프협력기구 인정센터), DAC(두바이 인정센터)의 할랄 랩으로 등록 추진한다. 걸프협력기구는 걸프만(페르시아만) 주변 경제·안보 동맹체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으로 결성되어 있다.
 
맞춤형 육성전략도 추진한다. 올 4분까지 산학연컨소시엄을 구성해 할랄 화장품 대체성분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말레이시아·인니 등 이슬람 국가와 현지기업과 공동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무슬림 사용금지 원료(화장품) 조사 및 대체원료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말레이시아·인니 화장품·유통업체와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가령, 한국에서 할랄 화장품을 개발해 제품을 생산하면, 말레이시아에서 포장 및 할랄 인증을 받고, 말레이시아 내수 또는 중동 등 할랄시장 수출하는 방식의 협력모델이다. 
 
식약처는 국내 화장품 기업이 할랄 기준을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할랄 화장품 인증지원 안내서’를 내년 3분기까지 제작할 계획이다. 일본은 협회 차원에서 ‘(할랄)화장품 GMP 참조기준’을 만들어 업계에 제공하고 있다.
 
마케팅도 강화한다. 식약처는 올 3분기까지 화장품에 대한 할랄인증 표시 및 광고를 허용하기위해 화장품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다. 
 
내년 2분기에는 ‘원아시아 화장품·뷰티 포럼’을 이란(중동), 인도네시아(동남아) 등 중동에서 개최해 홍보를 강화한다. 
 
약 15만명의 국내 거주인과 연간 방한하는 74만명의 무슬림이 면세점에서 할랄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숍인숍(shop-in-shop)을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또 내년 2분기까지 현지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을 지원하고, 한류와 연계한 대규모 박람회를 개최한다. 중동물류센터도 2016년 1개에서 2017년 3개로 추가 지정하고, 올 4분기까지 항공물류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까지는 우수수출업체 신속 통관을 지원한다.
 
틈새시장으로 부상하는 할랄 포장재도 지원한다. 할랄 포장재는 소재의 특수성, 환경 친화적이고 고급스러운 포장재 선호 등으로 고부가가치 수출제품으로 육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에서 포장재에 대한 할랄인증 표준을 만들었다. UAE 포장산업은 약 23억달러에 이른다.  
 
이밖에 올 3분기까지 관광비자 발급요건 완화, 중동권 관광통역안내사 확대 및 편의시설(할랄식당, 기도실 등) 확충 등 중동 관광객 여행 편의를 제고하고 의료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인프라도 확충한다. 올 4분기까지 주요국 할랄·코셔 인증제도를 조사하고, 내년 1분기까지 설명회와 교육을 확대해 관련 전문정보 제공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올 4분기까지 국가전략산업훈련·내일배움카드제 등에 할랄·코셔과정을 신설해 관련 전문가를 양성한다. 
 
인식개선과 홍보도 강화한다. 무슬림 이해증진을 위해 내년 1분기까지 다큐멘터리를 제작·방영하고, 올 3분기까지 국제할랄평가기관에 한류·한식 관련 정보제공 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새로운 성장 수출 동력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 문화, 서비스로 재무장해서 새로운 수출 유망 품목을 창출하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대책도 선제적으로 수립해서 차질 없이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와 수출의 활로를 뚫기 위해서는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새로운 상품, 서비스, 시장을 끊임없이 개척해야 새로운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고, 그로 인해 투자와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새로운 기술과 문화와의 접목을 위해서는 다른 산업이나 업종 간의 교류와 소통이 절실하므로 다른 업종 간 융합 얼라이언스가 활성화되도록 제도적 기반들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무역협회,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 5단체장을 비롯해 철강·조선 등 주력산업과 화장품·가구 등 소비재 산업, 할랄·코셔 등 신산업의 기업인·종사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형환 산업부장관 등 정부인사와 유관기관 관계자를 포함해 19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번 ‘투자활성화 대책’은 △현장대기 프로젝트 5개 과제 △신산업 육성 135개 과제 △중소·벤처 혁신역량강화 45개 과제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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