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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2018년 아시안게임과 건설시장 한인뉴스 편집부 2016-04-1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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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교통 인프라 확충 '발등의 불'
기업, 각개전투보다 협력시스템 중요
 
 
 
해외건설협회 인도네시아 지부
이승훈 지부장
 
 
 
2018년 8월에 개최되는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회가 2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14년 당시 자카르타 주지사였던 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대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아시안게임 대회를 위해 의욕적으로 경기장 등 시설과 관련 교통 인프라시설 건설을 추진했다. 우리 건설업체들도 기대를 가지고 참여를 모색해 왔다.

수도 자카르타는 2015년 초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인 EIU로부터 전 세계 50개 주요 도시 중 교통, 안전 분야에서 최하위로 평가 받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반면교사하고 있다. 도시를 새롭게 바꾸기 위해 아시안 게임 개최를 계기로 삼았다. 각종 도로 확충, 버스 전용차로 추가개설, LRT(Light Rail Transitㆍ경전철) 건설 등 교통인프라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 추진해왔다.

그러나 대회 유치 후 거의 2년이 지난 지금, 부푼 기대와 달리 문제점이 많다.

경기장 등 시설과 교통인프라 시설의 건설은 고질적인 행정인허가의 지연과 토지수용 등의 문제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아시안게임 조직위(INASGOC)의 실무 실행위원장은 아직까지 선임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시급한 크마요란(Kemayoran) 아시안게임 선수촌과 주변 부지 개발도 외국기업의 참여가 예상됐다.

그러나 관련 중앙 및 지방정부 간 내부 문제가 발생했다. 사업 추진부서가 자카르타 주에서 공공사업주택부(MPWH)로 작년 말 이관됐고, 올해 들어서야 입찰이 완료됐다. 이마저도 토지수용 문제로 일부 블록은 착공도 못하고 있다.

정부는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 신축보다는 기존 시설에 리노베이션하는 방식이다.

자카르타 탄중프리옥에 신축할 예정이던 ‘BMW경기장(8만명 수용)’ 대신 스나얀(Senayan) 지구 붕카르노(Bung Karno) 경기장을 활용한다. 이 곳은 지난 1962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곳이다.

또 관련 28개 스포츠 시설을 국제규격에 맞게 리노베이션하여 사용하기로 했다. 일부 시설에 한해서 신축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교통인프라 시설로는 현재 공동 개최 도시인 팔렘방시에서 공사 중인 LRT사업을 자카르타에도 실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측은 지난 2월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이 방문해 면담하는 등 다각도로 접촉을 진행 중이다.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교통체증이 만성화됐다. 이에 따라 최근 주요 도시에서 부쩍 철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 자카르타 도시철도(MRT)는 일본이 수행 중이며, 자카르타∼반둥 간 고속철도(HSR)는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측이 LRT에 참여할 경우 향후 국가 인지도와 우리기업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주로 고가로 건설돼 토지 수용을 최소화하고 있는 LRT사업은 MRT나 고속철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비로 현지에서 효율적이라고 평가되어 여타 도시로 확산될 가능성이 많다.

요즘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해외건설 수주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일이 많아졌다. 신뢰있는 공기관과의 관계를 중요 시 여기는 인도네시아에서 우리기업들은 각개전투도 중요하지만 우리 공기업과 협회, 정부, 대사관과 협력해 나가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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