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소식 한국은 과연 테러 안전지대인가…IS 추종 인도네시아인 검거 한인뉴스 편집부 2015-11-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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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충남 한 지역에서 검거됐으며 지난 4월 국내 산행 중 ‘알 누스라’ 깃발을 흔들며 단체를 지지하는 영상을 촬영하고, 10월에는 서울 경복궁에서 ‘알 누스라’의 상징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하고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경찰청
한국 경찰이 프랑스 파리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한 것으로 파악된 인도네시아 국적의 불법체류자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이 충남 자택에서 검거한 인도네시아인 A(32)씨는 최근 수개월 동안 자신의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에 테러단체 알누스라 전선을 지지하는 활동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국제테러 조직 추종자가 검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에 체포된 A씨가 소지한 모자. 사진=경찰청
이 때문에 공안당국은 A씨가 어떤 경로로 이 테러단체를 추종하게 됐는지, 8년간 국내에 체류하면서 테러 관련 활동을 하거나 동조자가 존재하는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정원이 이날 국회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진 내국인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지지 사례도 한국이 테러안전 지대가 아닐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국민 10명이 인터넷을 통해 IS를 공개 지지한 사례를 적발했지만, 관계 법령이 미비해 아직 인적 사항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김모군이 IS에 가입하려고 터키를 통해 시리아로 향하고 나서도 2명이 더 같은 길을 가려 해 공항에서 출국금지 조치했다는 내용도 보고됐다.
2010년 이후 국제테러 조직과 연계됐거나 테러 위험인물로 지목된 국내 체류 외국인 48명을 적발해 강제 출국 조치됐으며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인 1명은 출국 후 IS에 직접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IS가 우리나라를 미국이 주도하는 '십자군 동맹'에 포함된 테러 대상국으로 분류됐다고 소개하면서 국내에서도 젊은 층과 이슬람 근로자 가운데 IS에 호감이 있는 사람이 발견되고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체포된 A씨는 SNS에 테러단체를 추종하는 사진과 글을 다수 올렸다. A씨는 자신을 '알누스라 전선 병'이라고 SNS에 소개했다. A씨의 인도네시아인 SNS 친구도 126명에 달했다.
경찰은 A씨가 국내나 해외에서 테러단체 조직원을 직접 만나거나 우편·이메일·메신저 등을 통해 교류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계속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A씨의 SNS 친구도 테러 관련성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A씨는 체포된 뒤 경찰에서 어떤 계기로 테러단체를 흠모하고 추종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공개한 A씨 사진 중에는 올해 4월 북한산에서 알누스라전선의 깃발을 흔드는 사진과 지난달 서울 경복궁 앞에서 알누스라전선의 상징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촬영한 사진 등이 포함됐다.
지난달 촬영한 사진 속의 A씨는 두 손으로 브이(V) 모양을 만들고 있다. 4월 촬영한 영상 사진에는 두 손으로 깃발과 깃대를 붙잡은 모습이 보인다.
A씨가 삼각대를 설치하고 스스로 사진을 찍지 않았다면, 누군가 사진을 찍어준 사람이 있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A씨는 주로 혼자 산행을 했지만, 동료와 함께 산에 간 적도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A씨는 또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3대 등을 동료 외국인 명의를 빌려 개통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카드·전화 사용내역 등도 분석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2개월에 한 번꼴로 SNS 계정을 바꿔 신원을 특정하기 어려웠으며 테러단체의 특성상 조직원 여부를 증명하기 어려워 철저히 수사해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테러단체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공범이 있는지, 또 다른 테러단체의 동조자가 있는지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보위에 출석한 이병호 국정원장도 "국내에서도 '외로운 늑대' 형태로 테러 인프라가 구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테러 시도에 대한 철저히 대비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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