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소식 한·아세안센터 이혁 사무총장이 말하는 아세안 여행지 한인뉴스 편집부 2019-02-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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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주목하는 아세안 미개척 여행지도 무궁무진"
경험보다 좋은 가르침은 없다. 지난 1월 엿새 동안 인도네시아 출장을 다녀오고 다시 한 번 느꼈다. 새로운 나라를 가본 경험도 좋았지만 뜻깊은 동행이 있어 더 좋았다. 그저 그런 나라라고 생각했던 인도네시아를 세계 유일무이한 여행지로 바꿔준 건 함께 했던 한·아세안센터 덕분. 인도네시아 문화·역사 등 전문적인 정보부터 최신 트렌드까지 아울러 일정을 짰다.
한·아세안센터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10개국으로 구성된 아세안과 무역투자·문화관광·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정부 간 국제기구다. '국제기구'라는 다소 무게감 있는 단어 때문에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알고 보면 친근한 알짜 정보통이다. 올해는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는 해로 한·아세안센터가 더욱 존재감을 보일 계획이다. 각종 이벤트 준비로 바쁜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을 만났다.
"한국과 아세안 관계는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겁니다. 경제 교류는 물론 문화와 관광 부문에서 특히 그렇죠. 아세안 지역은 중국에 이어 제2의 교역 파트너이고, 2018년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도 바로 아세안이에요. 827만명으로 외국으로 간 관광객의 28%를 차지합니다."
이 사무총장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한 해를 시작했다. 1월의 반을 외국에서 보냈다. 아세안 지역사회기반관광 활성화를 위해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관광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을, 유튜버들과 브루나이 관광 프로모션을 위해 직접 현지를 방문했다. 나라 안에서는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아세안을 주목하는 건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중국과 일본도 동남아 지역에 큰 관심을 보이며 투자를 하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그 이유를 "아세안 10개국은 인구 6억4000만명, 국내총생산(GDP) 2조6000억달러인 거대 공동체이며, 평균 5%의 높은 성장률, 평균 연령 30대의 젊고 역동적인 인구와 중산층 증가 등을 바탕으로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생산기지이자 소비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예전부터 동남아는 우리에게 큰 시장이고 외교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었다. 이번 정부 들어서 '신남방정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아세안과 관계를 격상하기 위해 눈에 띄는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세안센터가 2015년부터 진행 중인 지역사회기반관광 프로그램도 문화·관광 교류를 위한 노력 중 하나다. 지역사회기반관광(CBT)은 지역 주민이 지역 관광 자원을 발굴·관리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관광 수입을 지역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에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도네시아 응란게란 관광마을은 자연·문화 유산 보존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아세안 지역기반관광(CBT)의 선두 주자로, 우수한 자연 환경과 문화적 체험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을 위한 우수한 선례로 꼽히죠."
끝으로 이 사무총장에게 아세안 추천 여행지를 물었다.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 꼰뚬은 주로 유럽인들이 찾는 여행지예요.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소수민족의 삶을 엿볼 수 있어요. 미얀마 바간은 불교사원 마을로 이곳에서 열기구 타고 보는 풍경이 아주 멋지답니다. 아세안에는 아직 발굴되지 않은 미개척 여행지가 무궁무진합니다. 아세안은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관광지를 발굴하고 선보이려 노력 중입니다. 탐험가는 물론 일반 여행자들이 아세안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죠."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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