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년 AITI Investment 사장, 최민아 법인장의 생생토크
김미경 라이프 코치 "인생은 추와 같은 것, 지금 처럼 사세요!"
코윈(KOWIN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인도네시아지회가 지난 15일 'KOWIN 차세대행사 및 행복충전 프로젝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롯데쇼핑애비뉴 아이스팰리스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1부 생생토크에서 김희년 AITI Investment 사장과 인천공항 최초 여성법인장 최민아 법인장이 참가해 솔직담백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부에서는 베스트셀러 '언니의 독설'의 작가이자 명강사인 김미경 라이프코치의 강연이 이어졌다.
박현순 코윈 인도네시아 회장은 개회사에서 "코윈 인도네시아는 지난해부터 여성가족부 지원에 따라 차세대 프로그램을 실시해 차세대들이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한 비전을 공유하고 서로의 성장을 지원, 격려해주는 멘토링의 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오늘 행복충전프로젝트를 통해 노력과 도전의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잠재되어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드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년 AITI Investment 사장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나는 순간"
1부 생생토크 패널로 참가한 김희년 AITI Investment 사장은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나는 순간이다"를 주제로 인도네시아 경제분야에서 성공신화를 이루게 된 에피소드를 전했다.
현재 금융, 인터넷, 출판 및 문화 등 사업을 펼치고 있는 설명한 김희년 사장은 "어린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을 설명하며 중학교,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패스했다"라며 "대학 졸업후 부산은행에서 동서증권으로 입사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이 생긴 뒤 파견되어 열심히 일하며 꿈을 키웠는데 갑자기 IMF가 들이닥쳐 본사가 문을 닫았다. 인도네시아에서 최대한 해보고 안되면 한국으로 가자고 결심했다. 당시 투자가들과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뒤 무작정 인도네시아 증권사 사장을 찾아가 입사했다. 3년간 휴일도 없이 일에만 빠져살았다. 3년간 아버지 장례식 3일 빼고는 쉰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던 때 '실패는 넘어지는 것이 아니고 넘어진 자리에 주저앉는 것'이라는 문구를 책상 위에 놓고 포기하고 싶을 때 마다 가슴에 새겼다고 한다. 그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했을 때 공황장애가 왔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3년간 스트레스를 받다가 목표가 달성하자 다가온 공허함 때문이었다. 의사는 공황장애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드는 순간이다. 기회가 왔을 때 잡으려면 내가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기회를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감에 차 있고 행동지향적이고 실천지향적인 사람들이다. 자기의 능력의 100%투여한 사람이 되자. 그리고 포기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최민아 인천공항 인도네시아법인장 "변화를 쿠킹하라. 끊임없는 도전이 발전을 이끈다"
인도네시아에 온 지 3년 된 최민아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공항에 컨설팅에 면세시설 등 공항 상업시설과 서비스를 높일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사실 공항에 여성직원이 많지 않다. 초대 법인장자리가 났을 때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느껴 사장에게 직접 찾아가 기회를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말로 '감사합니다'는 뜨리마까시. 뜨리마는 받다, 까시는 주다라는 뜻이다. 인도네시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먼저 줘야한다. 또한 항상 기다려야한다. 주고 기다려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거의 20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한국에서는 업무시간 이외에서 이뤄지는 의사결정 및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오히려 인도네시아에서는 거의 무슬림이라서 음주문화가 거의 없는데다 아이가 있다는 것이 충분히 통용되는 사회다. 여성인 것을 강점으로 이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 법인장은 "사내에서 인사고과에서 업무능력이 나보다 낮았던 남자직원보다 점수를 낮게 받았다. 그 남직원이 처자식이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출산하고 3개월 동안 휴직하고 돌아왔을 때도 인사고과에서 손해를 봤다. 그땐 정말 억울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글로벌 기업들은 여성인력들의 능력을 투명성, 윤리의식 등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후 회사가 글로벌화되면서 오히려 여성이라서 고과를 더 잘 받았던 적도 있다.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길게 보고 멀리가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최 법인장은 "인천공항이 생길 당시 미국 컨설턴트사를 보고 선진국은 역시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경영학과 영어를 배우고 싶어 모은 돈 3천만원을 가지고 2년 동안 미국 MBA에서 공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모멘텀마다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연습이 완벽함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도 상상기법을 통해 그 자리에 있다고 연습한다"며 자신만의 서바이벌 방법을 전수했다. 코윈 여성회원들에게는 "한 가정에서 엄마들이 CEO다. 정말 바쁘게 가족들을 멀티로 챙긴다. 그 능력이면 충분히 새로 시작할 수 있다. 변화를 쿠킹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놀라운 작품이 나올 것"라고 격려했다.
■김미경 라이프코치 "꿈으로 성장하고 운명으로 단단해져라"
김미경 라이프코치는 '꿈으로 성장하고 운명으로 단단해져라'라는 주제로 열정적인 강연을 펼쳤다.
김미경 코치는 "나만 이렇게 허술하게 살까. 나만 이렇게 뒤떨어져있을까'라고 고민하기에 앞서 매일 매일 내가 좋아하는 선택, 나를 위한 선택을 하자"라며 "과거의 내 선택을 믿지말고 매일 수정하는 힘을 믿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김미경 코치는 "인간으로서 가장 창의적인 나이가 45세~60세다. 모든 경험을 통해 통찰력을 갖춘 나이다. 내가 나를 믿고 사랑하며 신나게 안 살 이유가 없다"고 응원했다. 그는 또 "타인과 비교하며 나만 힘들다는 생각으로 스트레스 받을 필요없다"면서 "결국 매일 수정해야 한다. 부모가 부자라서 자식이 잘 되는 게 아니라 각각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운명의 추는 평생 좌우로 쉬지 않으며 흔들린다. 잘된다고 거만할 필요도, 안 된다고 좌절하지 말자. 추는 또 움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