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소식 코로나19 휩쓴 세계 증시 38일 만에 시총 7천조원 증발 한인뉴스 편집부 2020-03-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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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GDP의 4배 수준…최근 열흘새 감소율은 한국이 86개국 중 1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면서 공포감에 사로잡힌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불과 38일 만에 7천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시총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월 27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이들 주요국의 증시 시총은 83조1천576억달러(약 10경1천53조원)로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 고점인 1월 20일(89조1천564억 달러)보다 5조9천988억달러(6.73%) 줄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38일 만에 7천290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이는 2018년 기준 1천893조원인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 증시의 시총이 35조5천154억달러에서 33조1천276억달러로 2조3천878억달러(6.72%) 줄어 감소액이 가장 컸다.
이는 2018년 기준 1천893조원인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 증시의 시총이 35조5천154억달러에서 33조1천276억달러로 2조3천878억달러(6.72%) 줄어 감소액이 가장 컸다.
이어 일본(6조2천739억달러→5조6천631억달러), 홍콩(5조6천858억달러→5조3천327억달러), 영국(3조4천479억달러→3조1천328억달러) 등 순으로 시총 감소액이 컸다.
조사 대상 86개국 중 76개국은 증시 시총이 줄었으나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카자흐스탄 등 10개국은 늘었다.
이 기간 한국 증시의 시총(1조4천768억달러→1조2천864억달러)은 1천904억달러 줄어 감소액이 6번째로 컸다.
감소율로 보면 한국은 12.89% 줄어 조사 대상국 중 10번째였다.
한국보다 시총 감소율이 높은 나라는 슬로바키아(-35.85%), 아르헨티나(-15.21%), 브라질(-14.97%), 태국(-14.89%), 인도네시아(-14.81%), 칠레(-14.65%), 레바논(-14.11%), 터키(-13.98%), 러시아(-13.12%) 등이다.
호주(-11.62%), 일본(-9.73%), 싱가포르(-9.34%), 말레이시아(-8.78%), 대만(-7.73%), 필리핀(-7.34%), 베트남(-7.18%) 등도 시총 감소율이 높은 편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4.15%)를 비롯해 영국(-9.14%), 독일(-7.26%), 프랑스(-6.92%) 등 유럽 국가들도 시총이 줄었다.
중국은 춘제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지난달 3일 하루에만 시총이 7천210억달러(9.61%) 줄었으나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과 코로나19 확산 정체 등에 힘입어 증시가 낙폭을 일부 회복하면서 이 기간 시총(7조8천510억달러→7조7천990억달러) 감소액이 520억달러(0.66%)에 그쳤다.
특히 최근 열흘간만 보면 중국 증시의 시총은 1천215억달러(1.58%) 증가했다.
지난달 17일 1조4천341억달러였던 한국 증시의 시총은 이 기간 1천478억달러(10.31%) 줄어 86개국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한동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보이던 미국 증시의 시총은 이 기간 2조8천558억달러(7.94%) 줄었고 일본 증시 시총도 4천208억달러(6.92%)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당분간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후지토 노리히로 최고투자전략가는 "코로나19는 이제 팬데믹처럼 보인다"며 "현재로선 누구도 이것이 얼마나 오래 갈지 얼마나 심각할지 판단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영국 자산투자사 야누스헨더슨 인베스터스의 폴 오코너 멀티에셋 부문 대표는 "하락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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