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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석탄일도 두번 쇠자' 인도네시아의 불교축제 베삭 사회∙종교 편집부 2017-05-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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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삭 축제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의 보로부두르 사원 및 주변 불교사원에서 열리는 화려하고 성대한 축제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불교 사원인 보로부두르의 명성도 있지만, 무슬림이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에서는 보기 드문 불교 축제이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전 세계의 불교신자들이 몰려든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 4대 인구 대국으로 전체 인구 2억5300만명(2016년 기준) 87%가 무슬림인 세계 최대의 이슬람국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불교도는 전체 국민의 약 0.8%인 약 200만 명에 지나지 않는다. 인도네시아의 헌법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종교가 없는 것은 인정하지 않으며, 신분증에 종교를 표기하도록 되어있다. 국가가 인정하는 종교로는 이슬람 이외에 힌두교와 불교,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그리고 2006년에 유교(儒敎)까지 인정되어 총 6개다. 따라서 국가 공휴일 중 종교 축일이 가장 많다. 와이삭도 공식적인 국가 종교휴일 중 하나다.  
 
와이삭 축제는 매년 족자카르타의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진행된다. 불자들은 축제에 앞서 보로부두르에서 약 7㎞ 거리에 위치한 문띨란(Muntilan) 마을의 믄듯(Mendut) 사원에 모여 봉축 불공을 드리고, 보로부두르까지 불경을 봉독하며 도보로 행진한다. 와이삭 축제가 열리는 날 보로부두르 사원은 촛불과 연꽃으로 가득하다. 화려하게 빛나지만 곧 타들어가는 촛불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만개했다가 볼품없이 시들고마는 연꽃은 불교에서 강조하는 ‘일시적인 삶’의 교훈을 강조하는 상징물이기 때문이다.  
 
축제 기간동안 승려와 신자들은 사원에 모여 석가모니 생애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사건이라 할 수 있는 출생과 깨달음, 열반의 경전을 온종일 독송하며 사원 주변을 행진한다. 가난한 이웃들에게 채식 밥상을 차려주는 자선 나눔 행사와 동물을 방생하는 행사도 펼쳐진다. 밤에는 세상을 밝힌다는 의미로 수천 개의 등을 켠다.  
 
인도네시아 불교는 7세기 중엽 수마트라 중심의 스리비자야 왕국에서 시작되었고, 같은 시기 자바에도 불교가 전파되어 8세기 중엽에 불교문화를 꽃을 피운다. 이때 보로부두르 사원이 축조되었다. 하지만 1006년 메라피(Merapi) 산의 대폭발로 화산재에 묻히게 되고 800년 동안 자취를 감추었다가 영국 총독 토머스 스탬퍼드 래플스 경(Sir Thomas Stamford Raffles, 1781~1826)에 의해 1814년부터 발굴되기 시작한다. 1973년 유네스코가 보로부두르 사원을 복원하기로 결정, 10년 동안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복원하여 완전히 그 모습을 되찾게 된다. 보로부두르는 1991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연간 25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보로부두르 사원은 폭 124m의 정방형 위에 9층 건물 높이의 웅장한 건물이다. 높이는 원래 42m였으나 지반이 가라앉아 현재는 35.3m다. 가로 세로가 각각 50㎝, 높이가 30㎝ 크기의 안산암(安山巖)과 화산암(火山巖)을 깎아 돌벽돌로 사용하였는데, 내부의 공간 없이 접착제나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1만4165㎡에 달하는 면적 위에 100만 개가 넘는 돌벽돌 350만 톤을 완벽한 배수시설 위에 차곡차곡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쌓아 올렸다. 신기한 사실은 사원을 중심으로 반경 30㎞ 이내에 보로부두르 축조에 사용한 돌을 전혀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보로부두르가 세계 7대 불가사의 하나로 불리는 이유다.
 
보로부두르에는 총 73기의 종탑 모형의 스투파(Stupa)와 504기의 부처님이 있다. 4개 층에 거쳐 5㎞에 달하는 회랑이 있고, 회랑 좌우 면에는 총 2500개의 부조(浮彫)가 있다. 이 부조에 등장하는 인물은 1만 명이 넘는다. 이 회랑을 따라 돌면서 마지막 계단에 오르면 종탑 모형의 스투파가 있는데, 그 안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불자들은 스투파 틈새로 손을 집어 넣어 부처님의 몸에 손을 대고 소원을 빌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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